8장
대종사 말이 수레를 끌고 가는 것을 보시고 한 제자에게 물으시기를 「저 수레가 가는 것이 말이 가는 것이냐 수레가 가는 것이냐.」 그가 사뢰기를 「말이 가매 수레가 따라서 가나이다.」 또 말씀하시기를 「혹 가다가 가지 아니할 때에는 말을 채찍질하여야 하겠느냐, 수레를 채찍질하여야 하겠느냐.」 그가 사뢰기를 「말을 채찍질하여야 하겠나이다.」 또 말씀하시기를 「그대의 말이 옳으니 말을 채찍질하는 것이 곧 근본을 다스림이라, 사람이 먼저 그 근본을 찾아서 근본을 다스려야 모든 일에 성공을 보나니라.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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